소요 비만클리닉 이현주 원장
체중 감량 다이어트를 위해 대부분 먼저 시도하는 것은 식단 조절이다.
식단 조절의 방법은 매우 다양하며 1) 먹는 음식의 양을 전반적으로 줄여 하루 섭취 칼로리를 낮추거나 2) 저탄수화물,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 식단의 조성을 바꾸거나 3)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를 하거나 4) 생채소와 물을 의식적으로 많이 먹거나 5)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한두 가지 음식만 먹는 극단적인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거나 6) 하루 중 일정 시간만 먹고 나머지 시간에는 먹지 않는 간헐적 단식(예를 들면 24시간 중 낮 8시간 동안만 먹는 16:8 간헐적 단식)을 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문제는 이런 다이어트 플랜이 처음 생각대로 잘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인데, 실상 우리의 식욕과 음식을 섭취하려는 행동은 계획과 의지만으로 항상 잘 통제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섭식 행동을 유발하는 ‘배고픔’과 ‘배부름’, ‘식욕’은 의미가 다소 다르다. 실제 배고픈 느낌(hunger)과 배부른 느낌(fullness)은 음식을 먹고 난 후에 올라가는 혈액 속의 당 수치, 위와 장이 비었는지 꽉 찼는지 등에 따라 우리 뇌 속의 뇌하수체(hypothalamus)가 보내는 시그널이다. 반면 식욕(appetite)은 위장이 음식으로 꽉 찬 상태일지라도 시각 자극(좋아하는 음식을 보는 것)이나 후각 자극(맛있는 냄새), 음식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생길 수 있으며 신체 통증, 특정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줄어들기도 한다.
전문의약품 식욕억제제는 실제 배고픔, 배부름과 무관하게, ‘식욕’이 잘 통제되지 않고 섭식 행동으로 이어져 체중이 늘고 비만의 원인이 될 때 효과적이다.
최근 국내외 병원에서 처방률이 높은 식욕억제제들은 공통적으로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지속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서방형 제제로의 개선을 통해 하루 한 번 사용으로 24시간 효과가 지속되고, 성분 함량 조정으로 예측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여 수년 동안의 장기 사용이 가능해졌다.
대표적인 전문의약품 식욕억제제는 경구약인 큐시미아(Qsymia)와 펜 형태의 자가주사제 삭센다(Saxenda)이며, 비만클리닉 의사의 진료 후에 처방 받을 수 있다.
두 가지 약은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는 대규모 해외 연구 결과가 다수 있지만, 개인에 따라 효과가 작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수개월 사용 후 성공적인 감량으로 자신의 목표 체중에 도달한 후에는 서서히 사용량을 줄여 끊는 것(tapering)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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